수선화는 어떤 꽃인가요
3월의 수선화는 가운데에 나팔처럼 길게 튀어나온 꽃부리가 있고, 그 둘레를 꽃잎 여섯 장이 감싸는 모습이 특징이에요. 그중에서도 노란 나팔이 큰 나팔수선화를 3월의 꽃으로 많이 꼽아요. 땅속 알뿌리에 겨우내 힘을 모아 두었다가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대를 밀어 올리는 꽃이라, 서양에서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으로 오래 사랑받았어요. 이름 수선은 한자로 水(수)仙(선), 맑은 물가에 사는 신선이라는 뜻으로 물가에 고고하게 핀 모습을 빗댄 말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서양 이름에는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반한 젊은이의 옛 신화가 얽혀 있어요.
꽃말과 선물 이야기
수선화의 꽃말은 흔히 새로운 시작, 희망, 고결이라고 불러요.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때에 누구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모습이 새 출발을 떠올리게 해서 붙은 말로 읽어요. 그래서 3월에 새 학교, 새 직장, 새 동네에서 첫걸음을 떼는 사람에게 '좋은 시작이 되길' 하는 마음을 담아 건네기 좋아요. 곧게 선 꽃대 끝에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피는 맑은 노란빛은 단정하고 품위 있는 사람을 떠올리게 해서 고결이라는 말도 함께 붙었어요. 알뿌리 화분으로 주면 해마다 봄이 올 때 다시 꽃을 피워 오래 기억에 남아요.
3월의 계절 기운과 함께
양력 3월은 경칩을 지나면서 대부분 卯(묘)월에 들어요. 卯(묘)는 오행으로 木(목)에 속하고, 새싹이 땅 위로 올라와 잎을 활짝 펴는 기운으로 읽어요. 겨우내 알뿌리에 모아 둔 힘으로 꽃대를 밀어 올리는 수선화는 이 계절의 그림과 잘 맞아요. 수선화의 꽃말인 새로운 시작을 卯(묘)월에 겹쳐 보면, 준비해 둔 것을 하나씩 펼쳐 보이는 봄날의 모습이 그려져요. 다만 이것은 꽃과 계절을 엮어 보는 가벼운 상징이에요. 한 사람의 사주는 여덟 글자가 함께 만드는 그림이라 태어난 달 하나로 정해지지 않아요.
선물하거나 꽃을 다룰 때
- 수선화는 꽃병에 꽂으면 줄기에서 끈적한 진이 나와 다른 꽃을 시들게 할 수 있어요. 하루쯤 따로 물에 담가 두었다가 함께 꽂으면 좋아요.
- 수선화는 알뿌리와 잎을 입에 넣지 않는 꽃이에요. 아이와 반려동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면 마음이 편해요.
- 꽃이 진 알뿌리 화분은 잎이 누렇게 마를 때까지 두었다가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다음 봄에 다시 꽃을 볼 수 있어요.
3월에 맛있는 먹거리는 3월 제철 음식에 모아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