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는 어떤 꽃인가요
글라디올러스는 길고 뾰족한 잎이 칼을 닮아서, 작은 칼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이름이 왔다고 알려져 있어요. 곧게 선 꽃대 한쪽으로 깔때기 모양 꽃이 아래에서부터 차례로 피어 올라가고, 빨강·주황·분홍·노랑·흰색처럼 빛깔이 무척 다양해요. 땅속 알뿌리로 자라는 꽃이라 봄에 심으면 한여름에 꽃을 피워요. 우리나라에서도 여름 꽃밭이나 시골집 마당에서 키 큰 꽃대가 늘어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친숙한 여름꽃이에요. 꽃대 하나에 꽃이 여럿 달려 꽃꽂이에서도 시원한 줄기를 살리는 데 많이 써요. 함께 드는 꽃으로는 붉은 꽃잎이 하늘거리는 개양귀비가 있어요.
꽃말과 선물 이야기
글라디올러스의 꽃말은 흔히 굳센 마음, 성실, 소중한 기억이라고 불러요. 칼처럼 곧은 잎과 흔들림 없이 위로 뻗어 가는 꽃대가 한결같은 마음을 떠올리게 해서 붙은 말로 읽어요. 그래서 맡은 일을 꾸준히 해내는 8월생에게 '늘 믿음직해'라는 인사를 담아 건네기 좋아요. 꽃이 아래에서 위로 하나씩 차례로 피어나는 모습은 함께 쌓아 온 날들을 하나하나 되짚는 느낌을 주어, 오래 알고 지낸 사람과의 추억을 기념하는 꽃으로도 잘 어울려요. 꽃대가 길어서 큰 꽃다발 없이 몇 대만으로도 시원한 멋이 나요.
8월의 계절 기운과 함께
양력 8월은 입추를 지나면서 대부분 申(신)월에 들어요. 申(신)은 오행으로 金(금)에 속하고, 한여름 열기 끝에 서늘한 바람이 섞여 들며 열매가 단단해지기 시작하는 기운으로 읽어요. 칼을 닮은 곧은 잎을 가진 글라디올러스는 쇠붙이처럼 단단한 金(금)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요. 꽃말인 굳센 마음을 이 계절과 함께 읽으면, 더위에 지치기 쉬운 때에도 중심을 곧게 지키는 모습이 그려져요. 다만 이런 연결은 계절의 분위기를 빌린 가벼운 풀이예요. 사주는 태어난 해·달·날·시 여덟 글자가 함께 만드는 그림이라 달 하나로 정해지지 않아요.
선물하거나 꽃을 다룰 때
- 꽃대 아래쪽 꽃부터 피고 지니, 시든 꽃은 하나씩 떼어 주고 물을 자주 갈아 주면 끝까지 즐길 수 있어요.
- 꽃대가 길고 무거운 편이라 묵직한 꽃병에 꽂으면 넘어지지 않아요.
- 꽃대 맨 끝의 작은 봉오리를 하나 떼어 주면 아래쪽 꽃이 더 고르게 피어난다고 해요.
8월에 맛있는 먹거리는 8월 제철 음식에 모아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