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은 어떤 꽃인가요
은방울꽃은 넓은 잎 두 장 사이로 가느다란 꽃대가 올라오고, 그 끝에 하얀 종 모양 꽃이 조롱조롱 매달리는 꽃이에요. 꽃 하나가 콩알만 해서 이름처럼 작은 은방울을 줄줄이 꿴 듯 보여요. 우리 산의 그늘진 숲속에도 자라는 꽃이라 낯설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맑은 향기로 이름이 나 있어요. 서양에는 5월 첫날에 이 꽃을 가까운 사람에게 건네며 한 해의 좋은 날들을 빌어 주는 풍습이 있는 곳도 있어요. 결혼식 부케에 쓰인 일로도 널리 알려졌어요. 함께 드는 꽃으로는 늦봄에 하얀 꽃을 가득 피우는 산사나무꽃이 있어요.
꽃말과 선물 이야기
은방울꽃의 꽃말은 흔히 다시 찾아온 행복, 순수, 섬세한 마음이라고 불러요. 긴 겨울을 지나 봄이 무르익을 무렵 다소곳이 피어나는 모습에서 행복이 다시 찾아온다는 말이 붙었다고 읽어요. 그래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한 5월생에게 '이제 좋은 날이 올 거야'라는 응원을 담아 건네기 좋아요.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꽃으로도 잘 어울려요. 꽃이 작고 여려 다루는 손길에도 정성이 필요해서, 섬세하게 마음 쓰는 사람에게 주는 꽃이라는 느낌도 함께 담겨요.
5월의 계절 기운과 함께
양력 5월은 입하를 지나면서 대부분 巳(사)월에 들어요. 巳(사)는 오행으로 火(화)에 속하고, 봄이 끝나고 여름이 열리며 햇살이 하루가 다르게 힘을 얻는 기운으로 읽어요. 은방울꽃은 그 뜨거워지는 햇살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조용히 꽃을 피워요. 밝게 타오르는 계절 한가운데에서 서늘한 그늘의 맑은 꽃을 함께 떠올리면, 바쁜 날들 속에서도 숨 고를 자리를 남겨 두는 마음이 그려져요. 다만 이것은 꽃과 계절을 엮어 보는 가벼운 상징이에요. 한 사람의 사주는 여덟 글자를 함께 보아야 하고, 달 하나로 정해지지 않아요.
선물하거나 꽃을 다룰 때
- 은방울꽃은 보기와 달리 입에 넣지 않는 꽃이에요. 아이와 반려동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면 마음이 편해요.
- 꽃병에 꽂은 은방울꽃은 시원하고 그늘진 자리에 두면 향기와 꽃이 더 오래가요.
- 작은 꽃이라 다른 꽃과 섞기보다 몇 대만 리본으로 묶어 건네면 모양이 한결 돋보여요.
5월에 맛있는 먹거리는 5월 제철 음식에 모아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