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는 어떤 꽃인가요
국화는 동아시아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가꾸어 온 꽃이에요. 꽃잎이 가늘고 긴 것, 둥글게 말린 것, 작은 단추처럼 피는 것까지 모양이 다양하고, 노랑·흰색·분홍·자주처럼 빛깔도 여러 가지예요. 다른 꽃들이 다 진 늦가을에 서리를 맞으면서도 꽃을 피워서, 옛 선비들은 매화·난초·대나무와 함께 국화를 사군자로 꼽아 곧은 마음의 상징으로 아꼈어요. 가을이면 곳곳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고, 화분 하나로도 집 안에 은은한 향기가 퍼지는 꽃이라 우리 생활과 아주 가까운 꽃이에요. 작고 동그란 꽃이 수북이 피는 소국은 꽃집에서 특히 사랑받아요.
꽃말과 선물 이야기
국화의 꽃말은 흔히 성실, 진실, 고결이라고 불러요. 찬 서리 속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피어 있는 모습이 어려운 때에도 뜻을 지키는 사람을 떠올리게 해서 붙은 말로 읽어요. 그래서 한결같이 제자리를 지켜 온 11월생에게 '늘 고마워'라는 마음을 담아 건네기 좋아요.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흰 국화를 추모의 자리에 많이 쓰기 때문에, 생일 선물로는 노랑이나 분홍처럼 밝은 빛깔, 혹은 작고 동그란 소국 화분을 고르는 사람이 많아요. 노란 소국 한 다발은 늦가을 식탁을 환하게 밝혀 주는 정겨운 선물이 돼요.
11월의 계절 기운과 함께
양력 11월은 입동을 지나면서 대부분 亥(해)월에 들어요. 亥(해)는 오행으로 水(수)에 속하고, 겨울이 시작되며 만물이 기운을 안으로 거두어 갈무리하는 때로 읽어요. 바깥 풍경이 차분히 가라앉는 이 무렵, 국화는 마지막까지 꽃을 피우며 한 해의 꽃 계절을 마무리해요. 꽃말인 진실을 이 계절과 함께 읽으면, 겉을 꾸미기보다 안으로 깊어지는 마음이 그려져요. 다만 이것은 꽃과 계절을 엮어 보는 가벼운 상징이에요. 한 사람의 사주는 여덟 글자를 함께 보아야 하고, 태어난 달 하나로 정해지지 않아요.
선물하거나 꽃을 다룰 때
- 국화 화분은 서늘하고 밝은 곳에 두면 꽃이 오래가요. 난방기 바로 옆은 피하면 좋아요.
- 물은 흙이 마르면 화분 밑으로 흘러나올 만큼 주고, 꽃잎에는 물이 닿지 않게 주면 깔끔해요.
- 생일 선물이라면 노랑이나 분홍 소국에 짧은 카드를 곁들이면 밝고 정다운 느낌이 살아나요.
11월에 맛있는 먹거리는 11월 제철 음식에 모아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