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은 어떤 꽃인가요
제비꽃은 길가나 담장 밑, 들판 어디에서나 낮게 피는 작은 들꽃이에요. 손톱만 한 보랏빛 꽃잎 다섯 장이 살짝 고개를 숙인 채 피고, 뒤쪽으로 꿀주머니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특징이에요. 우리 이름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 핀다고 해서 붙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어요. 꽃 모양이 씨름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씨름꽃, 키가 작다고 앉은뱅이꽃이라고 부르던 동네도 있었어요. 이렇게 이름이 많은 것은 그만큼 오래전부터 사람들 곁 가까이에서 피어 온 꽃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함께 드는 꽃으로는 이른 봄에 피는 앵초가 있어요.
꽃말과 선물 이야기
제비꽃의 꽃말은 흔히 겸손, 성실, 작은 행복이라고 불러요. 화려하게 눈에 띄기보다 땅 가까이 낮게 피어 제자리를 지키는 모습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읽어요. 그래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2월생에게 '네가 있어 든든해'라는 마음을 담아 건네기 좋아요. 2월은 졸업과 입학, 새 학기 준비가 겹치는 달이라 한 시기를 마무리하는 사람에게 작은 응원을 보내는 꽃으로도 잘 어울려요. 큰 꽃다발 대신 작은 화분 하나를 건네면, 봄이 깊어질수록 꽃이 하나둘 늘어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요.
2월의 계절 기운과 함께
양력 2월은 입춘을 지나면서 대부분 寅(인)월에 들어요. 寅(인)은 오행으로 木(목)에 속하고, 언 땅을 뚫고 올라오려는 새싹의 기운으로 읽어요. 아직 바람은 차지만 양지바른 곳에서는 제비꽃 같은 키 작은 풀꽃이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려요. 크게 외치지 않고 낮은 자리에서 먼저 움트는 모습은 제비꽃의 꽃말인 겸손과도 겹쳐 보여요. 이런 연결은 계절의 분위기를 빌린 상징적인 풀이라서, 태어난 달 하나로 사람을 단정하지 말고 가볍게 즐기면 좋아요. 사주는 여덟 글자를 함께 보아야 그 사람의 결이 드러나요.
선물하거나 꽃을 다룰 때
- 제비꽃 화분은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넉넉히 주면 좋아요.
- 들에 핀 제비꽃은 그 자리에서 사진으로 담아 두고, 선물용은 꽃집이나 화원에서 기른 화분을 고르면 좋아요.
- 작은 꽃이라 카드 한 장에 눌러 말린 꽃잎을 붙여 건네도 정성이 잘 보여요.
2월에 맛있는 먹거리는 2월 제철 음식에 모아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