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식신이 있다’, ‘제왕 자리다’, ‘도화살이 있다’처럼 서로 다른 이름이 한꺼번에 쏟아져요. 셋 다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보는 것이 달라요. 이 글은 십신·12운성·신살이 저마다 무엇을 보는 이름인지 나누고, 예시 여덟 글자 하나로 세 가지를 차례로 읽어 보는 길을 안내해요.
1세 이름은 서로 다른 것을 봐요
십신은 사람 사이의 관계도에 가까워요. 내 날 천간을 가운데 두고 다른 글자가 친구 같은 쪽인지, 내가 키우는 쪽인지, 나를 다듬는 쪽인지를 열 가지 이름으로 나눠요. 12운성은 기운의 나이표에 가까워요. 같은 날 천간이라도 어느 지지 위에 서 있느냐에 따라 막 싹트는 때인지, 한창인 때인지, 숨을 고르는 때인지를 열두 단계로 읽어요.
신살은 여덟 글자 가운데 특정한 짝이 보일 때 붙이는 별명이에요. 도화·역마·화개처럼 띠나 날 지지로 찾는 것이 있고, 천을귀인·홍염·양인처럼 날 천간으로 찾는 것, 백호·괴강처럼 날 기둥 두 글자로 찾는 것도 있어요. 정리하면 십신은 ‘누구와 어떤 사이인가’, 12운성은 ‘기운이 얼마나 무르익었나’, 신살은 ‘눈에 띄는 짝이 있나’를 묻는 셈이에요.
| 이름 | 무엇을 보나 | 기준이 되는 글자 | 이름 예 |
|---|---|---|---|
| 십신 | 나와 다른 글자의 관계 | 날 천간과 다른 천간 | 비견·식신·정재·정관·정인 |
| 12운성 | 기운이 무르익은 단계 | 날 천간과 지지 | 장생·건록·제왕·묘·양 |
| 신살 | 특정한 글자 짝의 별명 | 띠·날 천간·날 기둥 | 도화·역마·천을귀인·양인 |

2읽는 순서 — 날 천간부터 찾아요
세 가지 모두 출발점은 태어난 날의 천간, 곧 날 천간(일간)이에요. 많은 풀이에서 이 글자를 ‘나’로 보기 때문이에요. 날 천간을 알면 십신과 12운성은 표에서 바로 찾을 수 있고, 신살도 대부분 날 천간이나 띠에서 시작해요. 처음 읽을 때는 아래 순서를 따라가면 덜 헷갈려요. 이름이 많아 보여도 한 번에 한 가지만 맞춰 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 ① 사주풀이 도구로 여덟 글자를 확인하고 날 기둥 위 글자(날 천간)를 찾아요
- ② 십신 표에서 나머지 천간 세 글자가 나와 어떤 사이인지 봐요
- ③ 12운성 표에서 지지 네 글자마다 내 기운이 어느 단계인지 봐요
- ④ 신살 표로 눈에 띄는 짝이 있는지 마지막에 살펴요
3예시로 읽기 ① 십신 — 관계의 큰 그림
예를 들어 여덟 글자가 연주 己亥(기해), 월주 丙寅(병인), 일주 甲子(갑자), 시주 丁卯(정묘)인 사람이 있다고 해 볼게요. 날 천간은 甲(갑)이에요. 甲(갑)은 곧게 자라는 큰 나무에 견주는 양의 나무 기운이라, 나무가 키우는 불과 나무가 누르는 흙이 어떤 글자로 나오는지가 이 사람 십신의 열쇠가 돼요.
연간 己(기)는 나무가 누르는 흙이면서 음양이 달라 정재예요. 월간 丙(병)은 나무가 키우는 불이고 음양이 같아 식신, 시간 丁(정)은 같은 불이지만 음양이 달라 상관이에요. 내가 낳는 기운(식신·상관)이 둘이라 표현하고 만들어 내는 쪽 관심이 진하다고 읽고, 정재 하나가 그 재주를 살림과 계획으로 묶어 주는 그림으로 보는 풀이가 많아요.
| 자리 | 천간 | 날 천간 甲(갑)과의 사이 | 십신 |
|---|---|---|---|
| 연간 | 己(기) | 내가 누르는 기운 · 음양 다름 | 정재 |
| 월간 | 丙(병) | 내가 낳는 기운 · 음양 같음 | 식신 |
| 시간 | 丁(정) | 내가 낳는 기운 · 음양 다름 | 상관 |
4예시로 읽기 ② 12운성 — 기운의 세기
이번에는 지지 네 글자를 甲(갑)의 12운성 표에 맞춰 봐요. 연지 亥(해)는 장생, 월지 寅(인)은 건록, 일지 子(자)는 목욕, 시지 卯(묘)는 제왕이에요. 막 싹트는 단계부터 가장 왕성한 단계까지 모두 한 바퀴의 앞쪽에 놓여 있어서, 날 천간의 힘이 넉넉하게 받쳐진 사주로 읽는 풀이가 많아요.
12운성은 십신처럼 이름마다 성향을 붙이기보다, 같은 날 천간이 자리마다 얼마나 힘을 쓰는지를 보는 데 쓰여요. 건록·제왕처럼 힘이 센 자리가 많으면 스스로 밀고 나가는 기운이 진하고, 쇠·묘처럼 숨을 고르는 자리가 많으면 차분히 모으고 다듬는 결이 진하다고 봐요.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기운을 쓰는 방식이 다를 뿐이에요.
| 자리 | 지지 | 甲(갑)의 12운성 |
|---|---|---|
| 연지 | 亥(해) | 장생 — 막 싹트는 때 |
| 월지 | 寅(인) | 건록 — 제 몫을 하는 때 |
| 일지 | 子(자) | 목욕 — 세상을 처음 익히는 때 |
| 시지 | 卯(묘) | 제왕 — 가장 왕성한 때 |
5예시로 읽기 ③ 신살 — 마지막에 더하는 양념
마지막으로 신살을 봐요. 띠 글자가 亥(해)인 이 사람은 亥卯未(해묘미) 묶음이라 도화 자리가 子(자)인데, 날 지지에 子(자)가 있어 도화살이 있다고 읽어요. 또 甲(갑)의 양인 자리는 卯(묘)라서 시지의 卯(묘)가 양인살이 돼요. 甲(갑)의 천을귀인 자리인 丑(축)·未(미)와 홍염 자리인 午(오)는 이 여덟 글자에 없어요.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하나 있어요. 시지 卯(묘)는 12운성으로는 제왕, 신살로는 양인이에요. 양의 천간에서 양인 자리는 제왕 자리와 같거든요. 이름은 둘이지만 결국 ‘이 자리에서 날 천간의 기운이 가장 세다’는 이야기를 서로 다른 말로 한 셈이에요. 세 가지 이름이 한 글자 위에서 겹칠 때가 많아서, 함께 놓고 보면 그림이 오히려 또렷해져요.

6세 가지를 함께 볼 때 기억할 점
첫째, 이름보다 균형이 먼저예요. 상관이나 양인처럼 이름이 세게 들리는 글자가 있어도, 다른 글자와 어떻게 어울리는지에 따라 재주가 되기도 하고 지나친 힘이 되기도 해요. 둘째, 유파마다 조금씩 달라요. 음의 천간의 12운성이나 몇몇 신살 자리는 보는 법이 갈려서, 천지운 표는 가장 널리 쓰는 기준을 따르고 다른 기준이 있다는 점을 함께 적어 두었어요.
셋째, 천지운 사주풀이는 십신·12운성·신살을 풀이 계산에 넣지 않아요. 결과마다 ‘왜 이렇게 나왔는지’를 글자로 보여 줄 수 있는 오행과 삼합·원진 규칙으로 풀이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세 가지는 사주풀이로 여덟 글자를 확인한 뒤, 풀이 표를 펼쳐 내 글자를 하나씩 맞춰 보는 읽을거리로 즐기면 좋아요.
!이런 오해는 이제 그만
흔한 오해 십신·12운성·신살 이름이 많을수록 어려운 사주다
이렇게 봐요 이름이 많아 보이는 건 같은 여덟 글자를 세 가지 렌즈로 비춰 보기 때문이에요. 글자는 그대로 여덟 개라서, 하나씩 맞춰 보면 오히려 정리가 잘 돼요.
흔한 오해 세 가지가 서로 다른 말을 하면 하나는 틀린 것이다
이렇게 봐요 보는 것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예요. 관계로는 부드럽고 세기로는 강하게 나올 수 있어요. 둘을 겹쳐 ‘부드럽게 힘을 쓰는 결’처럼 함께 읽으면 돼요.

십신은 나와 다른 글자의 관계, 12운성은 날 천간 기운이 자리마다 무르익은 단계, 신살은 특정한 짝에 붙은 별명이에요. 날 천간을 찾은 뒤 십신, 12운성, 신살 순서로 읽으면 쉽고, 세 이름이 한 글자 위에서 겹칠 때가 많아요.
Q자주 묻는 질문
십신·12운성·신살 가운데 무엇부터 보면 좋아요?
날 천간을 찾은 다음 십신, 12운성, 신살 순서로 보면 쉬워요. 십신으로 관계의 큰 그림을 잡고, 12운성으로 기운의 세기를 더하고, 신살은 마지막에 눈에 띄는 짝을 확인하는 양념으로 보면 돼요.
지지에도 십신이 있나요?
있어요. 지지는 속에 품은 천간(지장간)으로 십신을 따지는 방법이 따로 있어요. 다만 품은 글자를 고르는 법이 유파마다 달라서, 천지운 십신 표는 천간끼리의 관계만 담았어요.
이름이 무섭게 들리는 신살이나 12운성이 있으면 어떡해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살(殺)이나 묘·절 같은 이름은 옛사람들이 기운의 모양을 빗대 붙인 말이라, 그 사람에게 생길 일을 말하지 않아요. 기운이 한쪽으로 진하게 모였거나 안으로 쉬는 때라는 뜻으로 읽으면 돼요.
천지운 결과 화면에도 십신이 나와요?
아니요. 천지운 사주풀이는 오행의 균형과 삼합·원진처럼 이유를 글자로 보여 줄 수 있는 규칙으로 풀이해요. 십신·12운성·신살은 결과에 나오지 않으니, 여덟 글자를 확인한 뒤 이 글과 각 풀이 표로 직접 맞춰 보세요.
글 천지운 편집 · 2026년 10월 12일 공개 · 천지운 편집 원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