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는 어떤 풍습일까요
우리말에서 9는 하나의 단위가 거의 꽉 찬 수예요. 열이 되면 한 자리가 올라가 새로 시작하니, 9는 그 바로 앞에 놓인 문턱인 셈이에요. 옛사람들은 이런 문턱의 해에 몸과 마음이 들뜨기 쉽다고 보고, 혼례나 먼 길처럼 큰일을 앞두면 날을 한 번 더 고르거나 준비를 넉넉히 했다고 전해요. 정해진 규칙이라기보다 삶의 마디에서 숨을 고르던 생활 습관에 가까웠어요.
세는 나이와 만 나이, 무엇으로 볼까
아홉수 풍습은 세는 나이가 널리 쓰이던 때에 생겨서 원래는 세는 나이로 셈했어요. 2023년 6월부터 법과 행정에서는 만 나이를 쓰게 되면서, 아홉수도 만 나이로 보는 사람이 생겼어요. 어느 쪽이 맞고 틀리다기보다 기준의 차이예요. 가족끼리 이야기할 때는 어떤 나이로 말하는지 먼저 맞춰 두면 헷갈리지 않아요. 만 나이로 정확히 몇 살인지는 만 나이 계산기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아홉수를 보내는 마음가짐
아홉수를 걱정의 해로 여기기보다 지난 십 년을 돌아보고 다음 십 년을 그려 보는 해로 쓰면 좋아요. 미뤄 둔 일을 정리하고,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일을 적어 보고,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한 해가 단단해져요. 결혼이나 이사처럼 큰일이 있다면 날짜보다 두 사람과 가족의 준비를 먼저 살피는 것이 가장 든든한 대비예요.
